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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혼서지와 사주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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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서지와 사주단자

 

예단이 신부가 시댁에 보내는 예물이라면 함은 시댁에서 신부에게 보내는 예물입니다. 함 속에는 비단과 금은보화로도 바꿀 수 없는 '혼서지' 가 들어 있습니다.

 

혼서지는 신랑의 아버지가 신부의 아버지에게 써 보내는 편지로 '귀한 따님을 곱게 키워서 부족한 자식과 짝을 지어주시니 그 은혜가 감사하고도 송구스럽다' 는 깍듯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요즘에는 직접 쓰기 보다는 대필을 하거나 한복집에서 준비된 것을 복사해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대부분 한자의 뜻을 풀이해보지 않고 형식적으로 보내는 사람이 많은데 그 뜻을 풀이해보면 자기 자식을 낮추고 상대편의 자식을 높이는 겸손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혼서지는 깨끗하고 두꺼운 한지에 써서 봉투에 넣어 네 귀퉁이가 금박으로 장식된 검은 색 겹 보자기로 싸되 검은 색이 밖으로 나오게 포장합니다. 이는 평생을 간직해야 하는데 전통 혼례에서는 혼서지 있는 초가삼간과 혼서지 없는 고대광실의 안방 중에서 당연히 전자를 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단한 위력이 있었습니다.

 

 

 

 

 

혼서지

납폐(納幣)는 신랑 집에서 신부 집에 혼인을 허락해준 데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보내는 예물입니다. 신랑측에서 신부용 혼수와 혼서지(예장지) 및 물목을 넣은 혼수함을 신부측에 보내는데 이것을 납폐라 하여 정해진 격식이 있습니다. 신랑측 집안이 풍족하지 않다면 청단과 홍단 치맛감을 납폐함에 넣고 형편이 된다면 또 다른 옷감도 함께 넣어 보냅니다. 이 것을 보채 또는 봉침이라고도 부릅니다.

 

혼서지는 혼인 때 신랑 집에서 예단과 함께 신부 집에 보내는 서간으로 납폐서장, 또는 예장지라고도 하며 혼주가 정중하게 기록합니다. 귀한 딸을 아들의 배필로 허락함에 선인의 예에 따라 납폐의 예를 올리니 받아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집안에서 제일 높은 어른이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혼서지는 길이 36cm, 폭 60cm 정도의 백지를 아홉 칸으로 접어 양쪽을 한 칸씩 비우고 일곱 칸에 씁니다. 이 것을 혼서보자기(검은 색, 또는 쪽 물감을 들인 비단 겹보자기 네 귀퉁이에 붉은색 금전지를 단 것)에 싸서 상중하 3개의 근봉(謹封)을 두른 다음 함의 맨 위에 올려 놓습니다. 예전에는 신부 아버지가 혼서지를 받아 사당에 고하고 신부는 일부종사의 뜻으로 죽을 때까지 간직했다가 관 속에 넣어 가지고 갔다고 합니다.

 

 

 

 

사주지(사주단자)

납채(納采)는 한국 전통 혼례 과정 중 하나로 혼약이 이루어져 사주를 보내고 연길을 청하는 절차입니다. 신랑 집에서 혼인을 하고자 예를 갖추어 청하면 신부 집에서 이를 받아들입니다. 이 때 신랑의 사주를 보냅니다.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에 의해서 궁합도 보고 또 혼사 날짜도 정하는 택일에 참고하기 위해서인데요, 이미 결혼이 허락된 다음이기 때문에 형식적인 면이 강합니다. 신랑 집에서 신랑의 사주와 납채문을 홍색 보자기에 싸서 신부 집으로 보냅니다. 이 때 사주는 싸리나무 가지와 청실홍실로 묶어 청홍 겹보에 쌉니다. 예전에는 사주를 도포의 소맷자락에 넣어 가지고 갔습니다. 구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싸리나무를 반으로 갈라 사이에 사주를 끼고 청실홍실로 묶어 받는 사람에게 예의를 다했습니다.

 

사주 쓰는 법

신랑의 생년월일과 출생한 시각을 백지에 적고 5칸으로 접어 흰 봉투에 넣습니다. 봉투의 입구는 봉하지 않습니다. 가는 싸리나무 가지를 보통 길이보다 아래위로 1cm 정도 길게 잘라서 다듬은 다음, 위를 1cm 정도 남기고 가운데를 가릅니다. 싸리나무 가지 사이에 사주 봉투를 끼우고 청실홍실 둥근 타래실을 꼬아서 싸리 나무 가지 양편 위쪽으로 실을 합쳐 매듭지지 않게 묶습니다. 묶은 사주를 사주보(겉은 다홍색, 안은 남색인 사각 비단 겹보로 네 귀퉁이에는 금전지를 단다)에 사서 백지에 근봉(謹封)이라고 쓴 띠를 두릅니다.

 

한글로 쓸 경우

1번째 줄 : 혼주 성함, 몇 째 아들

2번째 줄 : 신랑 성명

3번째 줄 : 출생 연 월 일 시

4번째 줄 : 본관, 혼주 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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